앞에서 예비 초등이 시작하기 좋은 독해 문제집을 추천한 바 있다.
이러한 추천은 지극히 개인적인 견해이기 때문에 아이의 성향, 엄마의 스타일에 따라 맞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먼저 이야기 한다. 주변에 나의 아이 친구들을 비롯하여 동생들의 학습에 있어서 많은 질문을 받고 있는데, 그것은 나의 지도 방향이나 안목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하기 때문에 조금은 자신있게 이런 글을 쓰고자 마음 먹게 된다.
예비 초등시절은 사실 엄마가 책을 함께 많이 읽어주고 이야기를 나누는 활동이 가장 좋은 활동이라는 것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그런데도 독해 문제집을 추천했던 이유는 책을 읽으며 아이의 생각 엄마의 생각을 나누는 것은 책에 흥미를 가지게 하는 활동, 책을 생각하면서 읽을 수 있도록 하는 훈련이지 문제를 푸는 행위와는 별게이기 때문에 연습을 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 독해문제집 꼭 시작해야 한다고 나는 강조한다.
이 또한 선생님들 마다 다르고 엄마들 마다 생각이 다 다르기 때문에 '그것이 옳고 이것이 그르다, 혹은 이것이 옳고 그것은 그르다.' 라고 말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책을 많이 읽고 잘 읽는다고 해서 국어 공부를 잘해요 라는 것과 무조건 비례한다고는 이야기 할 수 없다. 물론 도움이 되는 것은 확실하며 당장에 국어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책을 읽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서는 좀 수월하게 극복해 낼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문제를 푸는 기술과 작가의 의도, 출제자의 의도를 아는 것은 분명히 별도의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이것을 가정에서 지도할때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바로 독해 문제집이라는 것을 간과하면 안된다.
그래, 문제집을 풀어야 할 것 같아! 하고 서점에 가서 대부분 좌절하고 돌아오기 쉽다.
왜?? 문제집이 너무나 너무나 많다. 출판사도 다양하며 출판사마다 나오는 문제집이 한두개가 아니라서 몇개의 책장을 빼곡히 메우고 있는 문제집을 보고 있노라면 절로 한숨이 나오게 된다. 그래도 큰 맘 먹고 책을 한두권 펼쳐보면서 생각한다. 대체 어떤걸 풀게 해야하지?..... 그럼 이제 무엇을 하는가? 검색을 시작한다...ㅎㅎㅎ
맘카페, 인스타그램등을 돌아다니면서 어떤 독해문제집이 좋지? 기웃거리기 시작한다.
나 또한 그렇게 시작하였고, 지금은 이제 더이상 기웃거리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문제를 보는 눈이 생겼다고 해야할까?
(시중에 나와있는 문제집 왠만한건 다 들춰보고 아이에게 풀려보고..ㅎㅎ)
여기저기 방황 하기 싫고 누군가 딱 그냥 이거해! 라고 답을 정해주면 참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가?
그런 분들에게 나의 글이 도움이 되면 나는 참 좋겠다. 그리고 진짜 도움이 되었으면 너무 좋겠다.
내가 하고 싶은 말!
같은 단계(학년)으로 나온 독해 문제집이라고 해도 문제집의 수준과 문제의 질은 천차만별이라는 것!!
문제집의 인기에 따라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내용과 아이의 수준에 따라서 선정해야 한다는 것!!
서론이.. 너무 길었다....ㅋㅋ
그렇다면 초등 저학년 땐 무엇을 풀면 좋을까?
독해 문제집을 접해본적이 없다! 이제 시작이다! (거의 대부분이 이렇지 않을까?)
OR 예비초등용 독해 문제집을 풀어 오긴 했다.
하루 독해, 세토독(세마리 토끼 잡는 독해)
주변에서 나에게 물어오는 질문 중 하나가
"초등학교 1학년 입학을 앞두고 있는 친구인데, 독해 문제집을 한번도 풀어본 적이 없어요. 그럼 예비초등 추천했던 그 독해 문제집으로 시작하면 될까요?"
내 대답은 NO!
예비초등용으로 추천했던 교재는 문제집 권수가 일단 많다. 아이들이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지문, 쉽게 풀어낼 수 있는 문제가 수록 되어 있긴 하지만 이것은 이미 8세를 앞두고 있는 아이에게 너무 유치(?)하게 느껴질 수 있는 교재가 될 수 있다. 그렇다고 다짜고짜 수준이 있는 문제집으로 시작하기엔 아이가 국어를 멀리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다. 애매한 시기이지만 이럴때 풀게 할 수 있는 문제집이 바로 하루독해 시리즈, 세토독 시리즈 이다. 학년당 권수도 적당하며 지문도 지루하지 않고 문제도 아주 적당한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이들이 지문을 읽고 직관적으로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수준의 교재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럼 이 문제집으로 초등 저학년 쭉 풀면 되나요? NO!
말그대로 워밍업 교재이다.
이 문제집을 풀며 아이의 오답율을 살펴보자. 절반이상? 아이가 틀린다는 것은 지문을 제대로 읽지 않았거나, 지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책을 많이 읽었던 아이가 이렇다는 것은 그동안 아이가 독서를 어떻게 해온 것인지 점검이 필요하다. 글자를 읽는 것과 내용을 읽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책을 읽고 있지만 말그대로 글자를 읽는 아이들이 생각 보다 많이 있다. 이것을 점검하기 좋은 교재가 바로 직관적인 수준의 독해 문제집이고 바로 저 두가지이다.
(이럴때 극복할 수 있는 팁을 좀 주자면, 지문을 엄마와 함께 한줄 한줄 번갈아 가며 낭독하여 읽어내는 것이다. 아이가 글로 읽을 때는 이해가 쉽지 않지만 듣는 것은 이해가 되는 수준에 아직 머무르고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엄마가 다 읽어주는 것은 8세인 아이를 지도하는 것으로는 적절하지 않다. 이제는 스스로 글을 읽고 해석하는 능력을 길러야할 시기이기 때문에 엄마와 함께 읽으므로써 듣고 읽는 것을 겸하게 되고 아이의 독해 능력이 조금씩 향상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
오답율 지문당 한 두개? 이정도는 괜찮다. 뒤로 갈 수록 아마 오답율이 많이 줄어 들 것이다. 그정도 수준이 되었다면 교재를 이제 업그레이드 해주어야 한다. 이런 친구들은 아마 예비초등용 독해 문제집을 접해 본 친구들이거나 책을 정말 즐기며 많이 읽어본 친구일 가능성이 크다. 이 친구들은 1학년 1학기 이후부터 과감하게 내가 다음에 추천하는 독해 문제집으로 옮겨가도 무방하다.
따라서 초등 저학년 이지만 다음 단계의 독해 문제집으로 넘어갈 수 있는 아이가 있고, 초등 저학년 동안 직관적인 문제들로 연습을 더 해야 하는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아이의 수준에 맞춰서 가길 권한다.
그렇게 말하는 당신(?)의 아이는 머 풀고 어떤 수준 입니까? 라고 궁금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지금 나의 아이는 한 같은 레벨 (초등 3 ~ 4 레벨)로 나온 5가지의 독해 문제집을 1년에 한바퀴 다 돈다.ㅎ
이제 예비초3이며 아이의 독해 문제집 레벨은 초4이다. 이번 방학을 지나고 나면 한단계 올라가지 않을까 싶은데, 나는 급하게 독해 문제집의 레벨을 올리지 않는다. 순서대로 수준별로 한바퀴를 돌고 부족하면 추가로 다른 문제집을 넣어서 한번 더 하고 지나가는 것이 나의 전략이다.
이 부분은 차차 글을 써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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